엉터리 심리상담사와 상담하면 생기는 일 - 3

안녕하세요

바른상담실 블로그의 이야기지기에요.

지난 5월 24일, 국민일보에는 충격적인 기시가 올라왔어요.

“엉터리 심리상담사 자격증, 3주만에 187명이 낚였다[이슈&탐사]”

국민일보 이슈&탐사팀 박장군 기자님께서 4월26일부터 한달 가까이 심리상담 시장에 잠입해 전문가 행세를 하며 위장 취재한 내용이 올라온 것이죠.

취재팀은 약 한달 가까이 여러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한 플랫폼에서 심리상담사로 활동을 했어요. 이 플랫폼은  ‘고수’를 자처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는데요, 사업자 등록증과 자격증 등을 인증할 때마다 등급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인증 없이도 전문가 행세가 가능했다고 해요. 직접 상담소를 방문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많은 광고 덕분에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이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전문가나 고수인 척을 할 수 있고, 누구라도 엉터리 심리상담에 당할 수 있어요.

바른상담실 블로그의 이야기지기도 이런 고수를 연결해준다는 app 에서 술마시며 상담해준다는 사람을 보기도 했어요.

모바일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이런 엉터리 심리상담사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기자님은 취재를 위해 고수를 연결시켜준다는 app 에서 위와 같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해요. 절대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담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 무거운 주제들이었다고 해요. 이런 무거운 마음의 상처와 짐이 있는 사람들이 진짜 전문가가 아닌, 숨은 엉터리 고수에게 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끔찍해요. 기자님은 한 어린 소녀의 상담요청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자녀가 엉터리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면 기겁할 것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어요.

사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힘든 분들은 심리상담사를 찾으러 나서는 것 자체가 큰 용기에요. 그렇게 큰 용기를 내서 심리상담사를 찾은 사람들에게 저런 엉터리 심리상담사들은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는 것이죠.

고수를 연결시켜준다는 app 에선 위와 같이 삼성그룹공채출신임을 내세우면서, 00방송 부부학교 수료, XX교회 부부학교 수료의 이력을 내세우는 엉터리 심리상담사도 있었다고 해요. 도대체 타인의 마음을 상담하는 심리상담사와 삼성그룹 공채가 무슨 상관인지, 그리고 그 밑에 있는 00방송 XX교회 부부학교 수료가 이력이라도 된다는 것인지...

국가자격인 임상심리사나 청소년상담사, 국내에서 상담 분야 공신력을 인정받는 한국상담학회와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자격을 보유한 사람도 물론 있었다. 문제는 보통의 사람들이 이들과 엉터리 자격자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짜 전문가가 워낙 많은 탓에 진짜 전문가는 그 속에 묻혀 잘 드러나지도 않았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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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골든타임 뺏는 엉터리 상담
[출처] - 국민일보

기자님은 이런 엉터리 심리상담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계셨어요.

‘마음의 골든타임 뺏는 엉터리 상담’ 이라는 부제 아래, 이렇게 표현하고 계세요.

‘엉터리 상담의 피해는 내담자가 전부 떠안는다. 돈은 돈대로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다치는 꼴이다. 심리상담을 돈벌이로 삼는 이들은 잃을 게 없다. 효과가 없으면 ‘내 능력 밖’이라며 발뺌하거나 ‘당신 탓’이라고 상처를 준다. 이런 경험을 할수록 상담을 불신하고 더 이상 찾지 않게 된다. 부실 상담이 잘못도 없는 내담자를 ‘마음의 골방’에 가둬버리는 것이다.

심리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고칠 수 있는 마음의 병이 때를 놓치면 더 큰 병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막을 수 있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 조수연 호시담심리상담센터 대표는 ‘심리적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명적인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게 목숨일 수 있고, 관계일 수도 있고, 직업이나 건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바른상담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게 바로 이것이에요. 엉터리 심리상담은 내담자에게 금전적 피해 뿐만이 아니라 2차 마음의 상처를 입게 하고, 심리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해요. 그래서, 내담자들이 쉽게 진짜 전문가를 찾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심리상담'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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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엉터리 심리상담사 자격증, 3주 만에 187명이 낚였다' 전문 보기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107802&code=61121111&sid1=soc

엉터리 심리상담사 자격증, 3주 만에 187명이 낚였다[이슈&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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