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몸으로 말하는 충격과 고통.(feat, 트라우마)

한 번 생각해 보죠. 보통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자주 충격적인 일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고, 다들 다 겪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 갑작스런 사고
• 부모의 죽음
• 누군가에 대한 극도의 분노 혹은 실망
• 직업 수행 중 처참한 실패
• 치명적인 질병

 

트라우마(Trauma)란?

이런 경험들은 사실 누구나 피해가고 싶을 거에요. 하지만 '가족의 죽음'처럼 피해갈 수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을 겪을 때 겉으로는 의연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렇게 개인에게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트라우마(trauma)', 즉 외상성 사건이라고 합니다. 보통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충격적인 그 순간에 몸과 마음이 마치 얼음처럼 얼어버립니다. 마치 물이 얼음이 되면 흐르는 게 불가능해지는 것처럼, 충격 사건이 일어난 순간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꼼짝달싹 못하게 되는 상태가 되는 거죠.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인간의 몸과 마음이 마치 얼음과 같은 상태로 동결된다는 건 어떤 상태일까요? 쉽게 설명하자면 몸으로 어떤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마음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는 것도, 감정을 느끼는 것도 모두 멈춰버렸다는 뜻입니다.  

꽁꽁 얼어버린 몸과 마음.

이미지 춢처: pixabay.com

 

인간은 모두 자기보호 본능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욕구이죠. 사람이 너무나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경우 자동적으로 신체적 감각과 정신적인 자각이 모두 멈추게 됩니다. 자신이 접한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힘들기에 '차라리' 몸과 마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거죠. 하지만 트라우마 이후에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계속되는 현재 속의 과거 = '재경험'.

얼음이 해동되면 물이 되듯이, 사람이 충격 사건 중 어떻게든 피하려 했던 정신적 자각과 신체 감각도 마비가 풀려서 서서히 재생될 수 있습니다. 생활 중 트라우마와 유사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면 갑자기 과거의 그 충격 사건을 재경험하는 것처럼 극도의 공포, 불안, 이상한 신체 증상, 악몽 등을 경험하는 거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한 가지 이상의 외상성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예. 이인증, 비현실감 등 해리 증상)입니다. 특히 신체 증상은 PTSD가 있는 사람들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인증 - 스스로의 정신 과정 또는 신체로부터 떨어져서 마치 외부 관찰자가 된 것 같은 지속적 또는 반복적 경험(예. 꿈속에 있는 느낌, 자신 또는 신체의 비현실감 또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감각을 느낌)
• 비현실감 - 주위 환경의 비현실성에 대한 지속적 또는 반복적 경험(예. 개인을 둘러싼 세계를 비현실적, 꿈속에 있는 듯한, 멀리 떨어져 있는, 또는 왜곡된 것처럼 경험)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최근의 PTSD 치료 경향

PTSD에 대한 치료기법은 최근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신 기반 기법이 아닌, SE(Somatic Experiencing) 등 신체 기반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다양한 임상 장면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PTSD의 경우 특히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제반 역량과 지식을 갖춘 상담사를 통해 체계적인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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