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어떤 점이 부담스러우세요?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보통 사람들은 큰 결심을 하고 나서야 심리상담실에 방문합니다. 심리상담을 받아보겠다고 결심하는 건 대게 내 삶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 입니다. 상담은 돈과 시간이 드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내가 투자하는 돈과 시간에 대비했을 때 확실한 효과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상담을 받겠다고 결심하긴 어렵죠.
이제 사람들은 선택의 고민에 빠집니다. 심리상담이냐 정신과 치료냐?

그냥 약 먹고 빨리 나을래.  

긴 시간이 필요할 거란 부담감으로 심리상담보다는 정신과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현재의 고통이 마법처럼 사라지길 원합니다.
혹은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낯가림이 많은 분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상담사와의 대화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받는게 싫어.

 

그러나 사람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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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신과 약을 먹고 힘든 감정이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당연히 약물치료를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물은 사람의 사고 방식, 세상에 대한 신념, 기분을 조절하는 습관 자체에 근본적 변화를 도모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만약 정신적 고통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 정신과 약물치료라면 현명한 상담사라면 심리상담보다 정신과 약물치료를 이용자 분께 권유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약물치료를 통해 당장의 고통이 경감된다고 해서 내 심리적 취약성이 나아진 건 아닙니다.

나의 성격 특성, 가치관 등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 전반을 점검함으로써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근본적인 회복을 돕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데에 심리상담이 효과적입니다. 상담의 효과에 대해 정량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관련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통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신경써서 돌보려는 욕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힘든 상황을 겪을 때 심리상담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일종의 '코칭' 혹은 '자문'을 받을 목적으로 단기 상담을 신청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신과 약물치료를 권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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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을 원하는 분들 중 정상적인 직업생활이나 대인관계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이 심할 경우, 상담사는 이용자 분이 우선 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하도록 안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항불안제 약물은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 보다는 상대적으로 약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압도되여서 정상적 생활이 힘든 분이라면 심리상담을 먼저 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상담사는 이용자분이 우선 정신과 방문을 통해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고 자아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 점진적으로 심리상담을 병행하도록 권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자격을 갖춘 정신의학계열 혹은 심리치료 분야 종사자를 만난다면 어느 곳을 방문하셔도 나에게 바로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문제로 상담실까지 가도 될까?'라고 생각하며 혼자 망설인다면 일단 심리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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