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사건을 겪은 사람에게 도움 주기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10.29. 이태원 참사 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특히 청소년, 20-30대에 이르는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트라우마(trauma)를 경험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지침을 안내합니다.

•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 원할 경우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편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사건과 관련하여 무덤덤함, 거리감, 비현실감, 후회, 미안함 등 어떠한 감정이라도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을 경우 자주 느낄 수 있음을 말해 주세요. 만약 과도하게 자책할 경우, 인간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기에 경우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도움에는 한계가 있음을 안내해 주세요.
• 혹시라도 충격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때 & 사건과 관련된 장소, 사람, 물건 등을 피하려 하는 등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공포를 느낄 때
• ->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런 단서들을 보면 충격적 사건이 떠오르는 게 당연하고, 힘든 감정이 느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사건은 이미 끝났음을 말해주세요. 단지 그런 단서들은 그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것임을 말해주세요
• 기분을 풀기 위해 충동적인 행동(과도한 음주, 약물 복용, 흡연, 혹은 안전에 문제가 되는 기타 행동)을 할 때
• -> 이런 행동들이 일시적으로 기분을 푸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데에는 해롭다고 말해주세요. 특히 충격적인 사건을 현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자녀나, 혹은 사건 현장에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친구를 둔 자녀가 있을 경우 한 동안은 좀 더 가까이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세요. 물론 이런 관심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갑자기 가족 혹은 친구들과 사건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뜸해지는 등 거리두기를 할 때
• -> 사건을 떠올리는 대화를 하기 싫어하는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되, 원할 경우 언제든 대화할 수 있음을 부드럽게 안내해 주세요.
• 미래 혹은 인생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일 때
• -> 이런 반응이 자연스러운 것이며("그럴 만 하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이럴 때일 수록 평소대로 생활 일과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안내해 주세요.
• 불안, 공포, 분노 등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외면하려 하거나 타인에게 숨기려 할 때
• -> 이러한 고통이나 힘든 감정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주세요. 부모로서, 연장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표현해 주세요. 또한 원한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힘든 감정을 말하고 기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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