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상담실 이야기

피부뜯기장애(Excoriation[Skin-Picking] Disorder) - 내 몸에 상처가 나더라도. 본문

증상과 진단기준

피부뜯기장애(Excoriation[Skin-Picking] Disorder) - 내 몸에 상처가 나더라도.

녹색광선 2022. 8. 13. 01:53
이미지 출처:  clipartkorea.co.kr


혹시 긴장하거나 초조할 때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으신가요?
불안 수준이 높아질 때 사람들은 이를 달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발을 동동 구를 수도 있고, 종종걸음을 하거나 손바닥을 싹싹 비비거나..이는 매우 자동적인 반응이에요. 정신적인 긴장도가 높아지면 이를 배설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이런 동작을 하게 되는 거죠. 손톱이나 입술 같은 부위를 나도 모르게 깨무는 버릇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에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좀 더 본격적으로 자신의 피부 일부분을 뜯어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끔씩 불안할 때 손톱을 깨무는 정도는 그리 이상한 모습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자꾸 손톱에 살점이 남아 있는 걸 보기만 하면 뜯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살점에 상처가 날 때까지 다 뜯어내야 직성이 풀리고, 이런 자신의 충동이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피부 뜯기를 참아보려 하지만 결국 절제하지 못하고 뜯고야 후련함을 느낄 수 있어요.

손톱 뜯기를 예로 들어 설명했지만, '피부뜯기장애(Excoriation[Skin-Picking] Disorder)'를 가진 사람들은 이렇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체에서 특정한 부위의 피부를 뜯습니다. 시간을 허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건강한 피부 부위를 뜯기도 하지만 여드름이나 굳은 살이 드러난 부위 등 스스로 보기 싫은 피부 상태가 관찰되면 뜯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도 해요.

왜 스스로, 자신의 피부를 훼손할까?

이미지 출처: clipartkorea.co.kr


피부뜯기를 하기 전에는 여러 가지 불편한 기분이 동반될 수 있어요. 피부뜯기 전, 일상 중 불안을 느끼는 스트레스 사건이 선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피부뜯기를 하고 싶다 vs 하면 안 된다' 라는 상반된 마음으로 갈등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피부뜯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데로 피부를 뜯어야만 속이 시원해지곤 해요.
주변에서 어떤 사람은 여드름 같은 걸 그대로 내버려 두는 걸 힘들어하지 않는 가 하면, 작은 뾰루지 같은 게 나더라도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짜내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죠? 이러한 행동의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보통 피부뜯기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강박장애와 발모광이 동반되는 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데로 일상사가 진행되지 않을 때 쉽게 불안해지는 등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어요.

'피부'로 접촉하고 사랑을 느끼기에.

또한 심리치료적 관점에서 사람이 자신의 피부를 스스로 상처가 날 때까지 훼손하려는 모습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타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접촉'입니다. 태어난 아이는 엄마와 접촉하면서 애착을 형성하게 되죠.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과 인간이 촉감을 통해 접촉하는 건 단순히 체온을 공유하는 것 이상으로 감정적 유대를 느끼는 본능적인 방법이에요.
피부를 뜯거나 벗기는 행동은 심적으로 괴로울 때 행하는 일종의 '자기 진정하기(self-soothing)' 혹은 통증을 주는 방식으로 '자기 자극하기(self-stimulation)'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달래면서도, 자신을 아프게 하는 양면적 행동이죠. '피부'란 주 양육자(예.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촉감의 매개체에요. 이 때문에 그 사람이 성장 과정에서 양육자와 어떠한 관계였는지,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 어떠했는지를 상세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DSM-5 진단 기준

A. 피부 병변으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피부뜯기다.
B. 피부뜯기 행위를 줄이거나 멈추려는 반복적인 시도가 있다.
C. 피부뜯기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피부뜯기는 물질(예. 코카인)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예. 옴)에 의한 것이 아니다.
E. 피부뜯기는 다른 정신질환(예. 정신병적 장애)에서의 망상이나 환촉, 신체이형장애에서의 외모상의 결함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 상동증적 운동장애에서의 상동증, 또는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에서의 자해 의도)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바른상담실 상담:인 플랫폼 https://sangdam.in

바른상담실 상담:인

국내 최초 1급 심리상담실 플랫폼 심리학박사가 검증한 1급 및 박사급 선생님들의 상담실

sangdam.in

유튜브 바른상담실 이야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FprmtZiD-rgojpr7xsm91A

바른상담실 이야기

상담에 진심을 다하는 상담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진심은 단지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최고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바른상담실 이야기는

www.youtube.com

바른상담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msim_io

바른상담실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상담에 진심을 다하는 심리상담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진심은 단지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최고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바른상담실 이야기

blog.naver.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