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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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란 생존을 위해 인간이 느껴야 하는 본능이에요. 하지만 이 세상에는 불행히도 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니 이러한 행동이 장기화 되면 심각한 수준의 영양 결핍, 체중 감소로 이어지곤 합니다. 당연히 체력이 저하되니 일상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겠죠.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의 주요 증상은 말 그대로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를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행위입니다. 사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선호도는 차이가 있죠. 때문에 특정 음식의 모양, 색, 냄새, 식감, 온도, 맛과 같은 특징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하며 거부감을 느끼게 되면 해당 음식을 피할 수도 있을 거에요(예: 오이가 가진 특유의 냄새나 식감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이렇게 개인에게 일부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은 아닙니다. 다만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를 가진 경우에는 정상적 신체 활동, 혹은 성장을 저해할 만큼 극도로 '까다로운 섭식'을 하거나 빈번하게 '음식을 거부'하게 됩니다.

'밥 먹이기'라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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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끼니를 챙겨먹이는 건, 엄마에게 있어서 일종의 투쟁입니다. 무슨 음식이던 참 잘 먹어주는 아이는 그렇게 예뻐보이지만, 음식에 대해 유달리 까다로운 아이의 경우 고집을 부리면 엄마와 갈등이 생기기 쉽겠죠.
'음식 먹기'를 배우며 양육자와 아이는 서로 다양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성장 과정 중 어떤 부적응적인 면모가 이 장애로 발전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급식 시간 동안 특히 예민한 아이는 양육자가 제어하기 어려울 수 있고,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이 식사 도중 부적절하다면 아이에게 있어서 '음식'이란 말 그대로 혐오스러운 자극으로 각인될 수도 있을 거에요.
보통 불충분한 섭식이나 식욕 저하, 음식을 회피하는 행동은 영유아기 혹은 생애 초기 어린 시절에 나타나며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의사소통과 음식에 대한 취향이 반영된 복잡하고 섬세한 행동이에요. 따라서 해당 장애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성장 과정 등 과거력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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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5 진단기준

A. 적절한 영양 그리고 에너지의 필요가 지속적으로 좌절되는 섭식 또는 급식 장애(예, 음식 섭취에 대한 명백한 흥미 결여, 음식의 감각적 특성에 근거한 회피, 섭식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걱정이며,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나타낸다.
1. 심각한 체중 감소(혹은 아동에서 기대되는 체중에 미치지 못하거나 더딘 성장)
2. 심각한 영양 결핍
3. 위장관 급식 혹은 경구 영양 보충제에 의존
4. 심리사회적 기능에 현저한 방해

B. 장해는 구할 수 있는 음식이 없거나 문화적으로 허용되는 관습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C.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의 경과 중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체중이나 체형에 관한 장해의 증거가 없어야 한다.

D.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고,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만약 이 섭식 장해가 다른 상태나 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한다면, 섭식 장해의 심각도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심해야 하거나 별도로 임상적 관심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것이어야 한다.
다음의 경우 명시할 것:
관해 상태 : 이전에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의 모든 진단기준을 만족한 후 일정 기간 동안 진단기준을 만족시키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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